전청조,남현희 경찰 대질조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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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와 사기 혐의 관련 대질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경찰서에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8시쯤 끝났으나, 이후 남씨와 전씨가 자신들의 진술 내용과 피의자 신문 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데에 3시간가량 더 걸렸다.

 

앞서 남 씨는 조사를 받기 직전인 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이름 빼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저 또한 속았다"며 "전청조가 나를 공범이라 몰기 위해 자신의 짐을 우리 집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쳐 살았다. 앞으로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겁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전 씨 측은 남 씨가 범행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 씨의 변호인단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씨가 이미 올해 3월부터 남 씨에게 범행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남 씨가 전 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피해자 측과 의견이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조사가 길게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남 씨가 돌연 몸이 매우 아프다고 해서 저녁 식사 이후 조사가 중단됐다"며 "남 씨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해 추가 조사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씨 측은 또 남 씨가 자신의 휴대폰 2대를 임의 제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추후 제출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자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남 씨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전 씨의 사기 혐의로 인한 피해자가 20명, 사기 피해액은 26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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