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UFC 은가누에게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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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퓨리(영국)가 자신의 본 무대인 복싱 링에서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에게 굴욕을 맛봤다.

 

퓨리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10라운드 경기에서 은가누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기긴 했으나 퓨리 입장에서는 역대급 굴욕적인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UFC 챔피언 출신이지만 단 한 번도 복싱 경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은가누의 링 데뷔전이었다. 경기 전 예상으로는 퓨리가 단 한 대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경기 시작 직후는 예상대로였다. 은가누는 퓨리의 노련한 복싱 스킬과 스피드에 고전했다. 계속 펀치를 허용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1,2 라운드 모두 주도권을 내주던 은가누는 3라운드에 반격에 나섰다. 퓨리가 은가누 상대로 연타를 날리던 중 은가누가 레프트훅 한방으로 퓨리를 다운시켰다.

 

퓨리는 바로 일어났지만 이 장면 이후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그는 전술을 변경해 잔 펀치로 포인트 따기에 나섰다. 정면 승부 대신 아웃 복싱으로 포인츠 벌기에 집중했다. 반면 은가누는 여전히 무서운 맹펀치로 계속 다운을 노렸다.

 

10라운드가 모두 끝나고 아쉬운 패배가 확정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한 걸음이 모자랐다. 1-2 스플릿 판정패를 떠안았다. 세 명의 채점자 가운데 한 명에게 95-94 우세를 인정 받았다. 하지만 두 명에게 93-96, 94-95를 얻었다. 다운을 한 차례 빼앗았지만 유효타와 방어에서 뒤지면서 퓨리에게 승리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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